10월 11일 시드니는 락다운 해제가 되었다.
해제되기 일주일 전부터 미용실 가야지!!
월요일 아침 일찍 가야지!!! 생각을 하고 있었다.
왜냐?
나는 그 무시무시한 단발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!
한 달 전부터 머리 자리고 싶은 것을!!
어쩔 수 없이 참고 참고 참고....
휴....
주변 친구는 어떻게 아직 단발을 유지하고 있냐지만,
단발이 아닌 그냥 거지존에 위치한 상거지일 뿐
11일 월요일 아침 나는 미용실에 전화를 했다.
머리를 자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너무나 행복했던 아침
시드니 시티 미용실 마루 스타일로 전화를 했다.
앞으로 2주간은 예약이 가득 차서 어렵다고 한다.
2021.10.12 - [여행중] - 시드니 시티 미용실 추천 / 마루스타일(Maru Styles)
머리를 자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절망감으로 변하고
아... 나는 똥 멍청이였구나 생각을 했다.
11일 월요일 문을 여는데
난 왜 11일 월요일 아침에 예약을 하려고 했는가!
지금 주변만 둘러봐도
남자들 머리는 거지에 상거지 꼴로 다닌 지 오래
곱슬끼 있는 남자들은 머리가 점점 하늘로 솟고
못 봐줄....
출근길에 미용실 바버샵 앞에 줄들이 보였다.
다들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
작년 락다운 때는 미용실은 문을 열었는데,
이번 락다운에는 미용실까지 문을 닫았으니
이럴 만도 했다.
화요일 일 끝나고 기다려서라도 머리를 자를 생각으로 갔다.
다행히 20분 정도 기다리고 머리를 자를 수 있었다.
20분 정도야 폰 몇 번 하면 지나가는 시간 ㅋㅋ
락다운 해제 첫날인 어제는 전화를 못 받을 정도로 바빴고
나중에 부재중 수를 확인하니 40건이나 된다고 했다.
미용실에선 줄을 서서 기다리라고 한 건 아닌데,
한 명이 줄을 서니 그 뒤로 계속 줄을 서서 끊임없이 밀려들어왔다고
월요일 어제는 너무 바빴다고 한다.
락다운 여파로 이주 정도는 미용실이 엄청나게 붐빌 듯하다.
난 머리 잘랐기 때문에 괜츈!!!